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허위 의병장 허로자 장손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방문 작성일06-10-1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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구한말 일제에 항거해 서울진공작전을 펼쳤던 항일의병장 왕산 허위(旺山 許蔿ㆍ1854~1908) 선생의 장손녀인 허로자(80)씨가 4일 오전 재외동포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하여, 10월 4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했다.

이날 허로자싸는 서대문형무소내 전시된 허위 선생의 흔적을 보고, 사형장과 추모비를 둘러보았다.
허로자씨는 할아버지 허위 선생에 대해 그 시대(구한말)에 무척 바쁘게 지낸 분으로 할아버지가 집에 사람들을 데려오면 할머니와 가족이 버선도 지어주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. 늘 바쁘셔서 집안 일은 할머니가 도맡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.

또한 할아버지가 일본인 손에 붙잡혀 아버지가 (서대문 형무소에) 가보니 형편이 기가 차서 아버지가 정신을 잃기도 했다며 석달 간 무덤이 마당에 있다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.

옛 소련의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차례 옮겨다녀야 했던 허로자씨는 당시는 고생스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잊었고, 힘든 시절도 버텨내면서 이렇게 세월을 보내 손자도 보고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.

허씨는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펴다 옥고를 치른 왕산의 장남 허형(일명 허학ㆍ1887-1940년)의 둘째딸로 왕산 직계후손 중 최고령 생존자다.(연합뉴스 참조)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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